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 흔히 하는 관용적인 표현 중에 ‘호박씨 깐다’는 말이 유행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이는 ‘안 그런 척 내숭을 떤다’는 의미로 호박씨에 대한 부정적 인상을 주는 표현인데요. 그러나 호박씨 속에는 그런 부정적인 표현과는 다르게 숙면을 유도하는 탈모를 막을 수 있는 영양소가 매우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등록 영양사 베스 체르워니(Czerwony) 는 “호박씨에는 건강상 많은 이점이 있으며 영양가 있는 간식이 됩니다. 호박 뿐만 아니라 그 안의 씨앗인 호박씨는 식물성 단백질과 기타 영양소의 좋은 공급원이며, 이는 특정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는 항산화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라고 언급합니다.
호박씨 효능
호박씨에는 콩 단백질과 비슷한 고품질의 단백질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씨앗에는 고기 없이도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건강상의 여러 효능과 이점을 제공합니다.
암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호박씨앗이 풍부한 식단은 항당뇨 및 항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호박씨에는 암 예방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리그난(Lignan) 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리그난은 식물성 화합물로 호르몬 관련 암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립성 건강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호박씨는 과민성 방광과 관련된 질환인 전립선비대증을 앓는 남성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022년 임상 식물과학이라는 저널에 실린 연구 결과를 보면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하루 2회 호박씨 추출물을 약 500mg 정도 섭취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장병,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호박씨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혈액과 혈관 건강에 나쁜 포화지방산과 달리 불포화지방산에는 핏속의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등을 줄여서 혈액순환을 돕는데요. 이는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에 이어 혈관이 막히는 혈관병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수면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호박씨는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트립토판(Tryptophan) 성분과 아연을 풍부하게 갖춘 견과류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공하는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호박씨 100g에는 트립토판 476mg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트립토판은 체내에서 아연과 만나면 우울감을 조절하는 물질인 세로토닌으로 변하는데요. 세로토닌은 어두운 환경에 노출되면 수면주기를 조절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으로 전환, 숙면을 유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식단에 호박씨 추가하기
호박씨는 간단히 손질만 해도 근사한 음식과 간식거리가 됩니다. 호박씨의 겉을 감싸고 있는 얇은 껍질을 벗겨 생으로 섭취하면 단단한 식감이 매력적인 간식으로 바뀌는데요. 전문지인 ‘컨트리 리빙 매거진(Country Living Magazine)’은 호박씨를 볶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 호박씨와 과육을 큰 물그릇에 넣고 저어줍니다.
■ 씨앗은 위로 떠오르고 과육은 바닥으로 가라앉습니다.
■ 종이 타월을 깐 접시나 베이킹 시트에 씨앗을 조심스럽게 옮깁니다.
■ 씨앗을 가볍게 두드려 말려 줍니다.
■ 씨앗에 오일과 가벼운 양념을 넣고 바삭해질 때까지 약 15분 정도 고르게 구워줍니다.
볶은 호박씨는 과자나 빵을 대신할 수 있는 훌륭한 간식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호박씨 100g은 약 500칼로리로 열량이 높은 편에 속합니다. 다이어트나 체중 유지를 위해서라면 섭취량에 주의를 기울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차로 섭취할 때는 물 600ml에 호박씨 3~9g을 소량 넣고 서서히 달여준 뒤 향긋한 차로 마실 수 있으며 호박씨의 영양과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기에 추천해 드립니다.
참고 자료
■ 클리블랜드 클리닉: Pumpkin Seeds Benefits: Are They Good for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