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페이로니병 살펴볼게요. 페이로니병(Peyronie’s Disease)은 남성의 음경이 비정상적으로 휘는 질환인데요. 전체 성인 남성의 약 0.5% 정도가 이 질환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흔히 ‘바나나 모양’이라고 비유되는 이 증상을 겪게 되면 당황스럽고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데요. 40대 남성의 8~10%가 페이로니병을 앓고 있지만 미국에서만 해도 해마다 6만명에서 12만명 정도의 남성들이 새롭게 페이로니병 진단을 받고 있습니다.
페이로니병 원인
페이로니병은 원인 불명이거나 외상, 유전적 요인, 면역학적 이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는데요.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 비뇨의학과 교수인 컬리 카슨(Culley C. Carson) 박사는 페이로니병은 음경에 쌓이는 플라그 때문이라고 언급합니다. 일반적으로 국소 염증으로 시작하여 유연성을 감소시키고 발기 시 음경이 구부러지는 딱딱한 흉터 조직으로 진행됩니다. 카슨 박사는 “페이로니병은 종종 성관계 중 부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외에도 페이로니병 원인으로 지목되는 요인 중에는 바로 과도한 지방과 열량 섭취를 들 수 있습니다. 이는 지방과 간에서 산화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염증 반응을 유발해서 음경 내 딱딱한 판을 형성하고 페이로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페이로니병은 정상인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에서 약 5배, 고지혈증 3.5배, 고혈압 약 2배 많이 발생합니다.
페이로니병이 음경에 미치는 영향
흉터 조직이 플라그로 굳어지기 시작하면, 음경이 점차적으로 휘어지기 시작하고, 가벼운 굴곡에서부터 최소 30도 이상의 커브를 그리게 됩니다. 그러나 심할 경우에는 거의 90도까지 휘어질 수도 있는데요. 일부 남성들은 비발기 상태에서도 변형이 발생하는 경우가 생겨날 수도 있습니다.
페이로니병이 성생활에 미치는 영향
카슨 박사는 음경이 발기하면 통증이 시작되어 파트너와의 섹스가 더 힘겨워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발기와 관련된 통증은 보통 처음 4~6개월 동안만 지속됩니다. 그때가 가장 통증이 심하지만 이후에는 다소 완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페이로니 질환은 본인과 파트너 모두에게 성행위 자체의 큰 제약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관계시 통증과 삽입 모두 힘겹기에 성관계를 시도하는 것 자체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페이로니병 치료 방법은?
페이로니병을 겪고 있는 이들은 일반적으로 포타바라는 약물을 복용합니다. 또는 주사 치료제인 인터페론 주사를 사용하지만 효과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5주동안 환자들을 대상으로 주사로 치료한 후 플라크 크기가 28% 감소한 것을 확인했으나 또다른 연구자들이 2년 후 동일한 연구를 수행했을 때는 그 효과가 미비했습니다.
이렇게 약물이나 주사로도 효과를 보지 못했을 경우에는 다양한 치료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술을 통해서 음경을 곧게 펴주는 시술이 있는데요. 수술 결과는 매우 좋지만 한가지 단점은 음경이 조금 더 짧아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음경을 곧게 펴는 방법 말고도, 이식이나 음경 임플란트 등을 고려할 수 있는데요. 음경 임플란트의 경우 음경을 곧게 펴고 발기를 만들어 주는 이식형 음경 펌프를 삽입하는 것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많은 선택지 중에서도 환자의 상황이나 증세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결론
페이로니병은 신체적인 불편함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고통스럽고 스트레스가 됩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페이로니병을 겪고 있는 환자의 절반 이상이 우울증을 겪고 있으며, 일부는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럴 때는 심리적인 상담을 받거나 가장 믿을만한 가족이나 친구들로부터 지지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페이로니병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겨운 질환이긴 하지만,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 관리를 통해서 삶이 질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 Men’s Health: Is your penis curving?
■ 코메디닷컴: 4050대 남 ‘그곳’ 휘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