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 효능 특히 귤의 하얀 부분에 대해서 다루어봅니다. 겨울의 중심으로 접어 들면서 날은 점점 더 추워져 갑니다. 이럴 때 따뜻한 방구석에 앉아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감이나 귤을 먹는 일은 겨울철에만 누릴 수 있는 호사입니다.
제7의 영양소로 주목받는 파이토케미칼(phytochemical)이 있습니다. 파이토케미칼은 식물 속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 중 하나입니다. 몸 안에 들어가면 항산화 작용을 하면서 세포 손상을 억제합니다. 토마톤의 라이코펜, 딸기의 안토시아닌, 녹차의 카테킨, 고추의 캡사이신, 마늘의 알리신, 생강의 진저롤 등이 대표적인 파이토케미칼입니다.
귤에도 이 파이토케미칼이 풍부하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귤의 하얀부분
귤은 먹기에 간편한 과일입니다. 손으로 껍질만 벗겨 바로 먹을 수 있는데요. 영양소도 풍부합니다. 흔히 알려진 비타민 C, 구연산 뿐만 아니라 혈관질환 예방을 돕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귤을 먹을 때 과육에 실처럼 연결되어 있는 하얀 부분을 많이 보셨을 텐데요. 귤 껍질을 잘못 까면 이 부분이 과육에 너무 많이 묻어나게 되면 본래의 달콤하고 새콤한 맛이 반감되어 많은 분들은 일부러라도 하얀 부분을 떼어내고 먹게 됩니다. 이 하얀 부분, 실처럼 되어 있는 하얀부분을 가리켜 ‘알베도’라고 합니다. 이걸 다 떼어내고 먹게 되면 사실은 귤의 핵심 성분을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알베도’에는 ‘헤스페리딘(hesperidin)’이라고 하는 파이토케미칼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헤스페리딘의 효능은 무척 많은데요.
우선 혈관을 건강하고 튼튼하게 해줍니다. 몸속에 흩어진 모세혈관을 건강하게 해 주는 작용을 합니다. 또한 이 부분에는 식이섬유인 펙틴이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에 장 운동을 원활하게 해주고 배변활동도 촉진하게 되므로 변비 예방에도 좋습니다. 알베도를 그대로 먹어 주면 비타민 C와 비타민 P를 함께 섭취하기 때문에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에도 기여합니다. 따라서 귤을 드실 때에는 가급적 실과 같은 하얀 부분, ‘알베도’를 같이 드셔 주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귤 또다른 효능
신맛을 내는 귤의 구연산은 물질대사를 촉진해서 피로를 풀어주고 피부 미용, 피를 맑게 하는 데 좋습니다. 국립농업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비타민 C와 구연산이 파인애플의 4배 이상, 사과의 8배 이상 많이 들어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영양성분 자료에 따르면 귤 100g 당 비타민C는 30.6mg이 들어 있기 때문에 하루에 귤 2~3개 정도 섭취해 주면 비타민 C의 하루 권장섭취량을 모두 채울 수 있게 됩니다. 귤의 비타민 C는 추위를 견딜 수 있게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줘 감기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항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도 귤의 대표 영양소 중 하나입니다. 귤을 먹고 난 후 일시적으로 손을 노랗게 만드는 바로 그 색소입니다. 식물 색소의 하나인 베타카로틴은 우리 몸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므로 귤은 눈건강에도 좋은 식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귤을 먹을 때 살짝 거슬리는 식감 문제만 넘어갈 수 있다면 앞에서 언급했듯 귤의 과육 뿐만 아니라 실과 같은 하얀 부분인 ‘알베도’를 함께 먹는 것이 건강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는 것도 기억해 주세요.
쉽게 버리는 귤껍질도 마찬가지인데요. 귤껍질 안쪽에도 알베도가 많이 붙어 있으며 껍질 자체에도 비타민과 식이섬유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니 귤껍질을 이용한 귤차로 드시면 좋습니다. 한방에서는 말린 귤껍질을 가리켜 ‘진피’라고 하는데요. 이 부분은 포스팅 하단에서 다루어 봅니다.
귤 보관법
귤은 보관이 매우 어려운 과일 중 하나인데요. 낮은 온도(약 5도)에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면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귤끼리 부딪혀 생기는 수분 때문에 쉽게 상할 수 있으므로 종이나 신문지로 낱개 포장해 겹겹이 쌓아두면 좋습니다. 귤을 겹쳐서 보관하면 상하기 쉬우니 통풍이 잘 되도록 보관합니다. 또하나 귤은 엷게 푼 소금물에 껍질 채로 잘 씻은 후 맑은 물에 헹궈서 먹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오래 보관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귤껍질차 만들기
■ 귤을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담가 깨끗하게 세척합니다.
■ 귤 껍질을 잘 벗긴 후 가늘게 채를 썰어서 잘 말려줍니다.
■ 잘 말린 진피를 밀폐용기에 담아 건조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합니다.
■ 진피를 적당량 넣고 10분정도 뜨거운 물에 우려주면 건강한 귤차가 완성됩니다.
참고자료
■ 코메디닷컴: 하얀 것이 좋은데
■ 헤럴드경제: 떼지 마세요. 귤의 하얀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