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은 폐의 세포가 자라면서 시작되는 암의 일종입니다. 폐암은 우리 나라를 비롯해서 전 세계적으로도 암으로 인한 사망의 주요 원인이라 할 수 있는데요. 당연히 흡연자가 폐암의 위험도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흡연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흡연 경력이 없거나 적은데도 폐암이 생기는 환자들을 가리켜서 ‘비흡연 폐암 환자’라고 합니다. 대한 폐암학회가 정리한 바에 의하면, 비흡연 폐암 환자는 평생 담배를 100개 미만으로 피운 사람을 뜻한다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전체 폐암 환자 중에서도 비흡연자의 비중이 무려 30~40%까지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서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폐암 증상
폐암은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미 폐암의 징후와 증상이 생겨나면 일반적으로 질병이 진행되었을 때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폐와 주변에서 발생하는 폐암의 징후와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사라지지 않는 새로운 기침
■ 가슴 통증
■ 피가 섞인 기침
■ 허스키한 목소리
■ 호흡 곤란
■ 쌕쌕거림
폐암 원인
흡연
폐암 위험은 매일 피우는 담배의 수에 따라 증가합니다. 위험은 또한 흡연한 연도에 따라 증가할 수 있는데요. 어느 나이에나 일단 금연을 실천하게 되면 폐암 발병 위험을 상당히 낮출 수 있습니다.
간접흡연 노출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주변에 있으면 폐암 위험이 커집니다. 담배를 피우는 다른 사람들의 연기를 공기 중에 들이마시는 것을 간접흡연이라고 합니다. 간접흡연이 위험한 건 흡연자가 내뱉는 주류연보다 담배가 타면서 나오는 부류연 노출 때문입니다. 부류연은 불완전 연소로 발생하는 연기로, 벤조피렌 같은 발암 물질의 농도가 더 높다고 알려져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라돈가스 노출
세계보건기구인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라돈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라돈(Radon)은 방사성 물질 라듐이 흙이나 암석, 물속에서 붕괴할 때 발생하는 무색과 무취의 방사성 가스인데요. 이 성분은 최근 폐암 발생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라돈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검출되긴 하지만 해를 입힐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하지 않은 수준의 라돈은 폐암 발병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석면 노출
석면이나 미세머지 등의 환경 요인도 폐암과 관련이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특히 입자 크기가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평방미터 당 10마이크로그램(㎍)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이 9% 증가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폐암 가족력
유전 및 가족력도 비흡연 폐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부모, 형제 자매 등의 직계 가족 중 폐암 환자가 있다면 폐암 발병률이 배 이상 증가한다고 합니다. 폐암학회 위원인 강혜린 중앙보훈병원 호흡기내과장은 “비흡연 폐암은 EGFR 유전자 변이가 굉장히 많으며 동아시아인의 경우에는 70% 이상이 해당 변이가 나타난다”고 언급합니다.
조리흄
최근에는 비흡연 폐암의 주요 원인으로 기름을 고온으로 가열할 때 나오는 연기, 일명 ‘조리흄’의 폐암 연관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고온 조리나 튀김 요리를 할 때 발생하는 물질을 인체 발암 가능성 큰 2A급 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최근 조리법으로는 동물성 음식에 대한 기름 조리나 직화 조리 대신 삶거나 찌는 조리 방식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결국 조리흄의 위험성은 주방 환기 시설만 제대로 갖추게 되면 폐암의 상대적인 위험도를 5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결론
전문가들은 3개월 넘게 기침이 끊이지 않는다면 천식 등 다른 의심 질환과 함께 폐암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흡연과 상관없이 폐암에 노출되고 발병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생활 환경 곳곳에 위험 요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3세대 국산 폐암 신약이 개발되어 폐 및 뇌 전이 모두에 좋다는 치료 결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노력으로 폐암 5년 생존율이 2000년대 초반만 해도 14.4%였지만 2019년에는 32.1%로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결국 폐암 예방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금연과 마스크 착용의 습관화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폐암 정기 검진을 하는 것입니다. 이는 폐암 뿐 아니라 기타 급 만성 폐질환도 진단받을 수 있기 때문에 종합적인 폐 관리에 도움이 되니 정기적으로 폐암 검진을 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돌다리도 두드려본다는 심정으로 늘 건강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 폐암 역시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 Mayo Clinic: Lung cancer – Symptoms & Causes
■ 국민일보: 담배도 안 피우는데, 왜 폐암에 걸렸지?
■ 코메디닷컴: 폐암 원인 ‘라돈’ 줄어든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