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 말복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불볕더위로 인해 한반도가 펄펄 끓어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날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씨와 기온이 가을로 접어들기까지는 이에 대한 대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기상청에서는 한낮 기온이 일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 특보를 발령하게 되죠. 폭염은 말 그대로 매우 심한 더위를 말합니다. 일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이면 폭염주의보,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라면 폭염경보를 발령합니다.
온열질환이란 무엇인가?
폭염이 무서운 것은 바로 온열질환 때문입니다. 폭염과 온열질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상관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질환입니다. 고온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 될 경우 두통, 현기증, 근육경련, 의식저하, 탈수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계속적인 방치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기 때문에 무섭다고 할 수 있어요.
대표적인 온열질환은 열발진, 열부종, 열탈진, 열사병 등이 있습니다.
지난 8월 17일 오후 7시경에는 경기 하남시 미사경정공원에서 여린 ‘야간 달리기 대회’가 진행되었는데요. 여기 참가자 중 무려 28명이 탈진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중 19명은 의식 저하 등으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기도 했어요. 부상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것은 천만 다행입니다.
폭염시 온열질환을 피하는 예방법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여름철 33도 이상의 고온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65세 이상의 노령층에서는 허혈성심질환, 심근경색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대사질환과 인지기능 변화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노령인구의 건강영향평가 연구, 질병관리청 2022]
충분한 수분 섭취
온열질환을 예방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주는 것입니다. 물도 좋지만, 전해질이 포함된 이온음료를 통해 체내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벼운 화이트계열 옷차림
여름철에는 청바지 대신 통풍이 잘되는 가벼운 옷을 입어 체온을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어두운 색감보다는 밝은 색상의 옷, 특히 화이트 계열의 옷을 입게 되면 열 흡수를 줄여주는 데 효과적이라고 해요.
적절한 휴식
무더운 시간대, 특히 한낮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합니다. 시원한 실내, 또는 햇빛을 가려주는 차단막 등의 그늘에서 휴식을 취해보세요. 어쩔 수 없이 야외활동을 지속해야 한다면 양산이나 모자 등으로 햇빛을 차단해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부담없는 가벼운 음식섭취
여름동안에는 탄수화물의 섭취를 늘리고 단백질 섭취를 줄이면 내성적인 열 생산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과일이나 채소 등 수분이 풍부한 음식은 체내 수분 유지에 도움을 주고 더위와 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입니다.
수시로 기상상황 점검하기
한낮에 외출하게 되는 경우에는 미리 당일의 날씨와 기상예보를 점검하고 체크해 주는 것을 일상화해야 합니다. TV, 라디오 또는 스마트폰으로 폭염특보가 발령되는지, 한낮의 날씨 등도 꼼꼼하게 챙겨주고, 폭염이 예상되는 날 대신 다른 날로 일정을 변경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어요.
정리
질병관리청에서도 당부하는 바 “굳이 갈증을 느끼지 않는다 해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셔주며, 샤워를 자주 하거나 헐렁하고 시원한 옷을 입고 여름 더위를 피하는 습관을 가져주면 좋겠습니다.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건강을 잃기 쉬운 날이 계속되는데요. 선선한 가을이 오기 전까지 건강에 유의하면서 특히 온열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좋은 습관들, 앞서 언급했던 온열질환 피하는 방법 등으로 건강한 막바지 여름 보내시기를 바라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