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까치 설날이 아니라 바로 우리 우리 설날이 찾아왔습니다. 이제 곧 시작되는 설 명절 연휴 기간동안 벌써부터 마음이 넉넉하고 푸근해지는데요. 명절연휴가 마냥 행복할 것 같지만 그럼에도 갑자기 닥칠 수 있는 상황도 미리미리 예방해야 합니다. 교통사고, 화상, 장염 등 크고 작은 응급질환자들이 늘어나는 시기도 바로 이맘때 즉 설 연휴라고 하는데요. 갑자기 아프거나 몸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응급상황이 발생한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설 연휴 기간 동안 문을 여는 의료기관 정보는 다음과 같은 정보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명절 응급상황시 알아두자
• (유선) 129 보건복지상담센터, 119 구급상황관리센터, 120 시도 콜센터
• (인터넷)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보건복지부 누리집(www.mohw.go.kr)
• (포털사이트) ‘명절 병원/약국, ’연휴 병원/약국‘, ’문여는 병원/약국‘ 등 검색
• (스마트폰 어플) 응급의료정보제공(E-gen)
설 명절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 다음의 사항들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명절 위한 건강수칙
• 멀리 이동할 때는 평소 먹던 약 잘 챙겨가기 (혈압약, 당뇨약, 감기 등)
• 기름진 음식 많이 먹지 않기, 과식 주의(장염 조심)
• 요리할 때 칼에 베이지 않게 조심, 전 부칠 때 화상 주의!
• 떡 먹을 때(특히 노약자, 영유아) 음식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게 주의!
• 문 여는 병의원, 약국, 응급실 정보는 응급의료정보제공 앱(E-Gen)
특히 문 여는 병의원은 포털사이트에서 ‘명절병원’ ‘연휴병원’ 등으로 검색하면 쉽게 내 위치 기반해서 가까운 병의원이나 약국 정보를 신속하게 알아볼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 항문 건강 지키는 좋은 습관 9가지, 항문에 좋은 음식은?
설명절 생길 수 있는 응급상황시 오해와 진실에 대해서도 세가지만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응급상황 오해와 진실
화상 입었을 때는 소주 부어야 할까요?
명절에는 부침개가 빠지지 않는데요. 전 부치다가 화상을 입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예로부터 화상 자리에 소주를 붓는 민간 요법이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소주를 부어 열을 내리고 소독을 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는데요. 하지만 소주 등 알코올을 붓게 되면 환부의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부종과 통증이 극심해 질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응급 대처법이라면 화상을 입는 즉시 흐르는 찬물로 환부를 씻어내고 15분 이상 찬물에 담가두는 것이 최선입니다. 화상으로 인해 물집이 생기는데 이때 물집을 터뜨리게 도면 심각한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차가운 물에 적신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 등으로 환부를 덮은채 응급실로 가서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생선 가시가 목에 걸렸을 때 밥을 삼키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식사 도중에 생선을 먹다가 가시가 목에 걸리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가장 잘 알려진 응급처치법은 맨밥 한 숟가락을 삼키는 것이라는 거 다들 들어 보셨을 텐데요. 밥을 삼키면서 가시도 함께 삼켜지게 만든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는 가시를 움직이게 하며 가시가 더 깊이 박히게 하거나 식도에 구멍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합니다. 깊이 박힌 가시가 아니라면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빠지도록 유도해 볼 수 있지만 가시가 깊이 박힌 상처는 응급실을 찾아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최선입니다. 무엇보다 가정에서 인위적으로 가시를 빼기 위해서 억지로 구토를 하거나 소독하지 않은 핀셋이나 손가락을 목 안쪽으로 넣는 것은 절대 피하셔야 합니다.
알레르기 약, 빌려서 먹어도 될까요?
달라진 환경, 음식 섭취, 또는 귀성귀경의 피곤함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 예상하지 못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재채기, 가려움증, 두드러기,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알레르기를 의심할 수 있는데요. 이 경우 피부를 긁거나 냉찜질 등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알레르기 증상에 마음이 급해져 다른 가족들이나 지인의 약을 빌려 먹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건 절대 피해야 합니다. 본인에게 특정한 음식 알레르기 이를테면 땅콩 알러지나 어패류 알러지 등이 있다면 해당하는 식품 종류를 미리 친척들과 공유하고 사전에 응급처치용 항히스타민제나 항염증제 등을 처방받아 휴대하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알레르기 정도가 너무 심할 경우 응급실을 찾는게 가장 안전합니다.
이번 2024년 설 연휴기간 동안 전국 응급실 운영기관 520여 개소는 24시간 진료한다고 하는데요. 응급의료종사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과거에도 설 연휴 기간의 응급실 방문자 현황을 보면 평상시와 비교했을 때 거의 2배에 달하는 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했었다고 하는데요. 이번 명절에 아프거나 다쳐서 의료 이용이 필요할 경우 앞에서 말씀드렸던 정보들을 참고하시고 안전하고 무사하며 행복한 설 명절 연휴기간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갑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